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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엘니뇨가 10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의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확률이 90%를 넘는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40년간 발생한 엘니뇨는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3분의 1 이상 강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갈라파고스 산호에 보존된 기온 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엘니뇨 현상 강화의 주된 원인으로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를 지목했다.

줄리아 콜 미시간대 교수는 "과거 어떤 시점에서도 오늘날처럼 강력한 엘니뇨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엘니뇨의 강도는 지구 기온 상승과 비례하여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올해 엘니뇨가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예보와 맥을 같이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6월 엘니뇨의 시작을 공식 확인했으며, 지난 8월에는 매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을 90% 이상으로 예측했다.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엘니뇨로 중미 '건조 회랑' 지역(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 일부)에서 7만 가구 이상의 옥수수 농가가 막대한 수확 손실을 보고하는 등 심각한 식량 위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지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된다.

과거 슈퍼 엘니뇨는 1972~1973년,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에 발생한 바 있다.

강력한 엘니뇨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2023년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82~1983년 엘니뇨는 전 세계적으로 4조1000억달러(약 5658조원)의 소득 손실을, 1997~1998년 엘니뇨는 5조7000억달러(약 7866조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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