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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브랜즈그룹이 서울시의 '상생 우수 가맹본부' 인증을 따내며 사모펀드 인수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맹점과의 갈등 리스크를 털어내는 데 실질적 비용을 투입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30일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6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 우수 가맹본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증을 받은 배경에는 가맹본부가 2024년 350억원, 2025년 130억원 등 2년간 총 480억원의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가맹점에 전가하지 않고 본사 비용으로 흡수한 사실이 자리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원부자재 인상분을 본사가 부담하는 것은 가맹본부의 영업이익률을 직접 깎는 결정이다. 통상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프랜차이즈 기업은 원가 상승기마다 납품 단가를 올려 본사 마진을 방어하거나 배당 재원을 확보해 왔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MBK파트너스는 과거 동종 업계 대비 높은 20~30%대 영업이익률과 공격적 배당 성향으로 가맹점주 협의회와 국회 등의 압박을 받아왔다. 본사가 수백억원대 원가 상승 압박을 스스로 떠안고 2024년 외부 전문가와 가맹점주가 참여하는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가동한 것은 이런 사모펀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재무 지출이었다.

가맹본부 입장에서 수백억원의 상생 지출은 단기적으로 영업이익을 낮추는 요인이지만 향후 매각이나 자본 재구조화 과정에서는 무형의 기업가치 방어책이 된다. 본사와 점주 간 법적 분쟁이나 불공정거래 조사는 인수합병 시장에서 잠재 매수자가 가장 기피하는 위험 요인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서울시 인증 기준인 공정거래 법령 준수, 가맹사업 지속 가능성, 점주 만족도 조사 통과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것도 사업 체질이 통제 가능한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자영업 현장과 자본시장은 이 같은 상생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던진다. 2018년부터 투자에 나선 사모펀드의 보유 기간이 8년 차에 접어들면서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온다.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거나 새 대주주가 들어서는 국면에서도 연간 수백억원의 원가 방어 비용을 본사가 계속 떠안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본사의 일회성 현물 지원이나 복지 프로그램 도입보다는 원자재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과 장기적 수익 배분 룰 유지가 핵심이다. 서울시 인증이라는 외형적 성과를 거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엑시트 국면의 격변 속에서도 가맹점 수익을 훼손하지 않는 경영 기조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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