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우드웍스가 포세이돈과 손잡고 피지컬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크라우드웍스는 30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인프라 기업 포세이돈과 글로벌 피지컬 AI 데이터 사업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사람이 사물을 바라보고 다루는 과정을 담은 1인칭 시점의 에고센트릭 영상과 로봇의 실제 조작 데이터를 공동 구축해 글로벌 빅테크와 로보틱스 연구진에 공급할 계획이다.
크라우드웍스의 데이터 엔지니어링·가공·품질 검증 역량에 포세이돈의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수집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구조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현실에서 물체를 조작하고 사람의 시선에서 주변을 인식하는 기술로, 학습을 위해 물리 법칙과 미세한 힘 조절, 시선 변화 같은 다차원 행동 정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데이터 라벨링 시장은 텍스트 문맥 분류나 이미지 경계선 표시 같은 평면적 작업에 치우쳐 현실 조작 데이터의 정밀한 오차 범위나 동작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또 실제 현장에서 수집되는 영상 속 개인정보와 공간 저작권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거대 모델 상용화 과정에서 데이터 출처의 투명성과 저작권 준수 여부를 핵심 검증 기준으로 요구하면서 수집 파이프라인의 신뢰성이 사업 성패를 가르는 잣대가 됐다.
포세이돈의 분산 수집망과 블록체인 기반 검증 체계는 데이터가 어디서 누구에 의해 취득됐는지를 투명하게 기록한다.
크라우드웍스는 글로벌 수집 인프라를 외부 네트워크로 확장해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이를 자사 가공 체계에 올려 고부가가치 솔루션으로 전환할 통로를 확보했다.
이번 행보는 크라우드웍스가 지난 5월 사내에 피지컬 AI 데이터랩을 신설한 이후 이어진 사업 체질 전환의 연장선이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LG AI연구원의 엑사원, KT의 믿음 등 국내 주요 초거대 AI 모델 학습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며 6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다만 텍스트 중심 데이터 가공은 진입 장벽이 낮아 단가 경쟁이 치열한 한계가 있었다.
반면 가상현실 장비를 통한 원격 조작과 휴머노이드 제어 데이터, 에고센트릭 영상 등은 고난도 인프라와 설계 기술이 요구돼 수주 단가와 수익성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포세이돈이 보유한 해외 데이터셋을 국내 AI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에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사업 구조도 주목된다.
국내 로보틱스·제조 분야 중소 AI 벤처는 현실 환경 데이터 구축을 위한 대규모 자금이나 글로벌 수집망을 자체 보유하기 어렵다.
양사 협력 모델이 안착하면 국내 스타트업도 품질과 저작권이 검증된 해외 물리 데이터를 선별 도입해 모델 학습 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과제도 남아 있다.
피지컬 AI 데이터는 수집 환경의 조도, 로봇 관절의 자유도, 작업 난이도에 따라 표준화가 까다롭고 초기 인프라 운영 비용이 크다.
양사가 구축할 에고센트릭 영상과 조작 데이터가 글로벌 선도 연구소의 엄격한 기술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블록체인 기반 수집 환경이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원활한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안착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