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정보유출 피해 확인 페이지 갈무리.

서강대학교 통합 로그인 계정 침해 사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이날 오전 서강대 개인정보 유출 조회 시스템에서 확인된 화면에는 조회 대상자가 ‘박*혜’, 1970학번, 1952년생으로 표시됐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공개된 출생·학적 정보와 일치한다. 박 전 대통령은 1970년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1974년 졸업했다.

조회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아이디와 성명, 소속,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가 유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번호와 금융계좌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표시됐다.

서강대는 이번 침해 사고로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의 개인정보 약 18만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출 항목에는 학번 또는 사번, 성명,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암호화된 통합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다만 개인별로 실제 유출된 항목에는 차이가 있다.

학교가 공개한 침해사고 개요에 따르면 외부 비인가 IP가 무작위 대입 공격 방식으로 시스템에 접근한 시점은 지난 11일이다. 서강대는 14일 이상 징후를 탐지한 뒤 해당 접근을 차단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에 사고를 신고했다.

학교 측은 공격에 사용된 IP를 차단하고 관련 서비스의 접근을 제한하는 한편 망 분리와 모니터링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구성원들에게는 통합 로그인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전화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조회 페이지의 본인확인 방식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해당 페이지는 학번이나 사번을 필수로 입력한 뒤 성명 또는 생년월일 가운데 하나만 일치하면 개인별 유출 항목을 보여준다. 휴대전화나 공동인증서 등을 통한 별도의 본인 인증 절차는 확인되지 않는다.

특히 유명 졸업생처럼 학번과 생년월일이 외부에 알려진 경우 제3자가 유출 여부와 피해 항목을 조회할 가능성이 있다. 관계기관의 조사에서는 최초 침해 경로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조회 시스템의 인증 절차가 적절했는지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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