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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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다니다 자영업을 겸한 50세 퇴사자가 정리한 '10가지 깨달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자신을 'H그룹사 50세 퇴사자'로 소개한 작성자는 회사 생활만 하다 자영업을 병행하며 느낀 점 열 가지를 목록으로 올렸다. 마지막 항목은 "자영업은 진짜 하면 안 되는구나"였다.

첫 항목에서 그는 "내가 너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구나"라고 적었다. 이어 "회사 밖은 정말 정글이구나"라며 돈 몇 푼에 양심을 파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썼다.

회사와 자영업을 견준 대목도 있다. 작성자는 회사를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직업으로 꼽았고 주말에 쉬며 남들과 함께 노는 것을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사업장에서는 본인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50대는 이미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다. 국세청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50대 사업자는 296만8680명으로 집계됐다. 60대는 239만4449명, 70대 이상은 107만5065명이었다.

60세 이상 사업자는 346만9514명으로 전체 1034만5531명의 33.5%를 차지했다. 70대 이상은 전년 대비 12.67%, 60대는 3.65% 늘었다. 반면 30세 미만 사업자는 5.5% 줄었다.

퇴직 시점은 창업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통계청의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53.0세로 나타났다. 퇴직 사유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이 24.9%로 가장 많았고 정년퇴직은 13.2%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55~79세 취업자는 1012만5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계속 일하려는 이유로 생활비를 든 비중은 53.4%였다.

진입 비용도 만만치 않다. 2024년 기준 소상공인실태조사에서 평균 창업비용은 8300만원, 이 가운데 본인 부담금은 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생존 기간은 짧다. 최근 5년간 개인사업자 100만명의 활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생존 기간은 2.8년이었다. 창업 1년 이내에 문을 닫은 비율이 34.7%로 가장 높았다. 50대 창업자의 평균 유지 기간은 4년, 60대 이상은 5.6년으로 나타났다.

폐업 규모는 100만건 안팎에서 굳어졌다. 2024년 폐업 사업체는 100만8000개, 2025년은 97만개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6대 업종이 전체 폐업의 77%를 차지했다.

빚은 고령층에 몰려 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60세 이상 자영업자의 금융권 대출 잔액은 405조7000억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37.0%를 차지했다. 2015년 96조원에서 4배 넘게 불어난 규모다.

저소득 고령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대출은 3억9000만원으로 40~50대의 3억4000만원을 웃돌았다. 이들 대출의 36.7%는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에서 나왔다.

한국은행은 954만명 규모의 2차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2032년 고령 자영업자가 248만명, 전체 취업자의 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6.5%, 일본 9.0%를 크게 웃돈다.

국회미래연구원 인구센터의 안수지 부연구위원은 "창업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진입-유지-퇴장을 포괄하는 대응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진입 이전 위험 진단과 업종 전환 지원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정은애 연구위원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기반한 창업과 사업 전환, 시장 저변 확대 방향으로 유도해 구조조정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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