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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프랜차이즈 완미족발이 지분 100%를 기업가치 55억 원에 매각하고 경영권을 이전했다.

완미족발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계약 체결을 밝혔다. 인수 주체는 치킨 브랜드 냠냠숯불두마리치킨을 운영하는 이상화 대표 측이다. 2021년 9월 론칭한 완미족발은 유명 유튜버이자 영업 강사 출신인 안규호 대표와 장형희 대표가 공동 설립했다. 외식업 경험 없이도 공격적인 소셜미디어 마케팅과 가맹 사업 확장으로 만 5년도 안 돼 누적 180호점 안팎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본사 측은 이번 거래를 외식 브랜드 확장과 물류 통합, 해외 진출을 위한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5억 원이라는 매각 대금 구조를 들여다보면 가맹점주가 짊어질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수자가 수십억 원을 투입하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필수 식자재 공급 단가와 물류 마진부터 손대는 경우가 많다. 본사 이익률을 끌어올려 단기 현금흐름을 만들거나 다음 재매각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완미족발은 창업 초기 가맹비·교육비 면제 등 파격 조건과 원팩 완제품 물류 공급을 내세워 가맹점을 급속히 늘렸다. 완제품 공급 비중이 높으면 조리 편의성은 높아지지만, 본사가 필수 품목 지정과 원가 인상으로 마진율을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취약한 구조라는 분석도 따른다.

새 인수 주체가 동종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온 사업자라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인수 측이 공언한 물류 통합과 비용 효율화는 본사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이지만, 현장 점주에게는 기존 식자재 매입처 변경에 따른 품질 저하나 공급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했다. 완미족발은 최근 1~2년 사이 광고 모델 논란과 창업자 개인의 대외 발언 등 오너리스크를 겪으며 신규 출점 속도가 둔화되고 일부 가맹 계약 취소가 이어지는 부침을 겪었다.

과거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급성장 직후 사모펀드나 외부 기업에 매각된 놀부, 맘스터치, bhc 등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매각 이후 본사는 기업가치를 맞추기 위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필수 품목을 일방적으로 늘리거나 닭고기·소스 등 핵심 물류 납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가맹점주협의회와의 법적 분쟁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로 이어졌다.

창업자 측은 매각 이후에도 고문 및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점주와의 소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영권과 의결권이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선언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사 지배구조가 바뀌면 기존 신사협정이나 구두 약속은 무력화되기 마련이다. 결국 지분 100%를 쥔 새 주인이 투자금 55억 원에 대한 회수 압박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창업자의 55억 원 엑시트 소식에 마케팅 전략과 자수성가 스토리는 주목받을 수 있지만, 전국 150여 곳의 가맹점주에게는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작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새 경영진이 약속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가맹점 지원이 실질적인 상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물류비 인상과 출점 압박으로 귀결될지 업계와 규제 당국의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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