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바게뜨가 초코쫀득츄러스의 흥행을 발판 삼아 초콜릿 디저트 30종을 묶은 대규모 프로모션을 4일 공개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날 크기를 키운 후속작 '롱롱! 초코쫀득츄러스'를 선보이며 30일까지 초콜릿 디저트 30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초코쫀득츄러스는 출시 두 달도 안 돼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넘어섰다.
이번 확장은 단순한 신제품 추가가 아니라 베이커리 사업의 무게중심을 식사용 빵에서 커피·디저트 소비 공간으로 옮기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식빵·단팥빵 등 전통 제빵류는 가격 저항선이 낮고 원가 부담이 커 가맹점 마진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반면 츄러스·케이크·도넛 같은 디저트는 식후 간식용으로 구매돼 가격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초코쫀득츄러스를 생크림이나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와 곁들이는 이른바 '꿀조합'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소비했다. 이는 단품 구매가 추가 메뉴 구매로 이어지는 교차 판매 효과를 일으켜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파베 생초콜릿 케이크, 파베블랑, 퐁당! 초코바게뜨, 초코쫀떡, LA올레 케이크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디저트 전문 카페가 점유하던 프리미엄 간식 시장을 겨냥한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팽창으로 음료 단독 경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국 3400여개 가맹 인프라와 제과 생산망을 무기로 고부가가치 디저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프로모션의 핵심 고리로는 자사 모바일 앱 연계 구조가 주목된다. 회사는 30종 제품 구매 영수증 번호를 자사 앱에 입력해야만 해외 스포츠 직관 티켓 등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배달 플랫폼 등 외부 채널을 거치면 중개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소비자를 자사 플랫폼으로 직접 유입시키면 플랫폼 종속성을 낮추고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디저트 중심의 체질 전환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탕후루나 두바이 초콜릿 사례처럼 디저트 유행 주기가 짧아져 단일 흥행을 기반으로 한 대형 라인업이 장기 매출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신제품이 늘수록 가맹점의 원부자재 재고 관리 부담과 당일 미소진 디저트의 폐기 손실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츄러스의 초기 열풍이 잦아든 뒤 30종 라인업이 가맹점의 지속적인 순이익 증가로 안착할지, 아니면 단기 판촉 후 재고 부담으로 남을지가 향후 가맹 상생과 사업 모델 전환의 성패를 가를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