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디야커피가 연고지 스포츠 팬덤을 골목 가맹점 매출로 연결하는 지역 밀착형 마케팅에 나선다.
이디야커피는 4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남자 프로농구단,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여자 프로배구단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양 정관장과는 지난해에 이어 협업을 이어가고, 대전 정관장 배구단과는 이번에 처음 손을 잡았다. 두 구단 선수들은 2026~2027 시즌 경기 유니폼에 이디야커피 로고를 부착하고 코트에 나선다.
이번 후원의 무게중심은 유니폼 로고 노출보다 연고 지역 매장 매출을 일으키는 장치에 실렸다. 안양 정관장 농구단과의 협업은 5일부터 내년 4월 11일까지 안양 지역 가맹점에서만 한정 진행된다.
연고지 매장에서만 쓸 수 있는 구단 한정판 카드와 선수 랜덤 포토카드를 발급하고, 행사 기간 해당 카드의 누적 결제액 상위 15명에게 친필 사인 유니폼을 제공한다. 경기 티켓이나 유니폼 소지자에게는 아메리카노 할인 혜택을 주고 구단 특화 세트 메뉴도 배치했다.
이 같은 설계는 팬덤의 경쟁 심리와 수집욕을 자극해 반복 방문과 객단가 상승을 동시에 노린 상권 타깃 마케팅이다. 전국 단위 스폰서십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그쳐 가맹점주가 체감하는 매출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반면 특정 지역 가맹점 인프라와 결합한 프로모션은 경기 관람 전후 이동 동선의 매장으로 팬을 유입시키고 한정판 굿즈와 결제액 순위 보상으로 지출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대전 정관장 배구단과도 11월 말부터 대전 지역 가맹점과 연동된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는 2022년부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 한국여자농구연맹 박신자컵 등 겨울 실내 스포츠를 중심으로 스폰서십 저변을 넓혀왔다. 초기에는 대회 협찬과 경기장 내 브랜드 노출 위주였으나 점차 프로스포츠 구단의 지역 연고성과 팬덤 충성도를 가맹점 매출로 환원하는 방향으로 실행 방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골목 카페 상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 가맹점의 생존은 특정 목적을 가진 외부 방문객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 본부가 투입하는 스포츠 마케팅 비용이 단순 홍보성 지출에 그치지 않고 지역 가맹점주의 실질적인 매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프랜차이즈 상생 마케팅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