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경국대학교가 창업 경진대회 수상 혜택과 지자체 정착 지원금을 직접 결합한 후속 연계형 모델을 내세웠다.
국립경국대 안동형일자리사업단은 11월 6일 안동캠퍼스 사회학관에서 지역 특화 산업 기반의 2026 창업 경진대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안동시와 사업단이 공동 추진하는 이번 대회는 농업·농식품 스마트농업(A), 바이오 헬스·생명산업(B), 문화 관광 콘텐츠(C) 등 세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서면 심사를 통과한 전국 대학생 8개 팀과 예비창업자 8개 팀 등 총 16개 팀이 1540만원의 상금을 두고 현장 평가를 치른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시상식 이후 작동하는 지원 경로에 있다. 예비창업자 부문 대상 500만원, 대학생 부문 대상 100만원 등 최우수상 이상 성적을 낸 팀이 안동시에 실제 창업을 하면 사업단의 차년도 창업 첫걸음 지원사업 신청 때 가산점을 받는다.
초기 시제품 제작·검증용 소액 상금으로 전국 단위 유망 인재를 끌어들인 뒤, 수천만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과 보육 체계로 흡수하는 구조다.
그동안 지역 창업 생태계는 이른바 상금 사냥꾼 현상에 시달려 왔다. 지자체 예산으로 대회를 열어도 수상 팀들이 시상금만 챙긴 뒤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 개발 인력이 몰린 수도권으로 떠나는 일이 잦았다.
안동시와 국립경국대가 10년 로드맵으로 추진하는 안동형 일자리 모델은 이 같은 유출을 막는 데 초점을 둔다. 사업자등록 이력이 없는 순수 예비창업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자원과 결합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후속 단계마다 사업장 소재지와 고용 요건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 체계를 거쳐 성장한 식음료·로컬 푸드 스타트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하거나 지역 농산물 매입을 늘리는 등 지역 정주형 일자리 창출 사례를 쌓아 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연계 모델이 지역 창업 생태계의 자립으로 이어지려면 정교한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자체 보조금과 가산점을 노리고 서류상으로만 사업장 주소지를 등록하는 무늬만 로컬 창업을 걸러낼 검증 장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 초기 자금 지원이 끊긴 뒤에도 기업이 수도권으로 옮기지 않도록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전문 멘토링과 시드 투자 유치 연계, 판로 개척 지원이 이어져야 창업 기업의 데스밸리(초기 생존 위기)를 넘을 수 있다.
11월 6일 본선 무대는 지역 대학과 지자체가 구축한 일자리 연계 파이프라인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6개 팀 중 몇 팀이 안동 현지에 둥지를 틀고 실질적 사업화와 채용으로 이어질지 창업 유관 기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