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올리브영 전용 통장에 여행 특화 체크카드와 외화예금을 연계한 고객 이벤트를 연다.
신한은행은 20일 올리브영 SOL통장과 SOL트래블·트립 계열 체크카드를 묶은 행사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SOL통장을 새로 만든 뒤 해당 체크카드의 결제 계좌로 등록하면 추첨으로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국내 결제 실적과 외화예금 환전 조건을 단계별로 연동해 경품도 차등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 프로모션을 넘어 특정 라이프스타일 계좌를 여행 카드와 외화예금으로 잇는 교차 판매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출시된 올리브영 SOL통장은 만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4.5% 금리를 주는 소비 연동형 파킹통장이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매월 올리브영에서 1회 5000원 이상 결제하고 마케팅 수신에 동의해야 한다. 이 상품은 출시 4개월여 만인 9월 2일 10만 계좌를 넘어섰다.
핵심 고객층은 뷰티·헬스케어 소비에 민감한 2030 세대, 특히 여성이다. 신한은행은 이들이 통장 개설에 그치지 않고 결제와 환전, 투자 등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려는 구상이다. 누적 발급 360만 장을 넘긴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이번 통장의 결제 계좌로 연결한 배경이다.
이는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가 결합하는 임베디드 금융의 진화 단계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말 올리브영 SOL통장을 증권거래 연계 서비스인 신한 SOL LINK와 연동해 주식 매매 계좌로 쓸 수 있게 개편했다. 뷰티 쇼핑에서 시작해 파킹통장과 환전을 거쳐 주식 계좌로 확장하는 고객 이동 경로를 설계한 셈이다.
다만 교차 판매 전략이 지속적인 고객 충성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고금리 혜택은 예치 한도가 200만원으로 제한적이고 우대금리 적용 기간도 통상 1~2년에 그친다. 매월 결제 조건과 마케팅 동의를 유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비해 실질 이자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