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세종청사.

게임 스타트업 샌디플로어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일반트랙에 최종 선정됐다.

샌디플로어는 20일 벤처캐피털 라구나인베스트먼트의 투자와 추천으로 이번 과제 협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최대 8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인디 게임사가 겪는 인력 한계와 플랫폼 다변화라는 병목을 AI 인프라 기술로 돌파하는 것이다. 10인 안팎의 소규모 개발사는 PC 스팀(Steam)과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 출시 과정에서 운영체제별 빌드 세팅과 서버 환경 동기화, 플랫폼 인증 규격 대응 등에 개발 인력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샌디플로어는 자체 개발 프레임워크와 결합한 배포·인프라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한다. 개발자가 자연어로 지시하면 AI가 프로젝트 기본 구조를 설정하고 플랫폼별 빌드와 배포 파이프라인을 자동 완성하는 기술이다.

AI가 생성한 코드가 기존 시스템과 충돌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코드 검증과 오류 발생 시 직전 상태로 복원하는 기능도 연구 범위에 포함했다. 우선 유니티(Unity) 엔진을 중심으로 기술을 실증한 뒤 언리얼(Unreal) 엔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개발의 토대는 샌디플로어가 직접 인디 게임을 개발·유통하며 겪은 경험이다. 202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캐주얼 대전 게임 그레이트 토이 쇼다운과 펭퐁, 다크 바운서 등을 개발하고 유망 인디 게임을 발굴해 유통하는 퍼블리싱 사업을 함께 해왔다.

샌디플로어는 2024년 카카오벤처스와 코나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8월 4일 코나벤처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후속 투자를 확보했다. 여러 타이틀을 동시에 제작·퍼블리싱하며 반복 사용되는 모듈을 패키징한 노하우가 이번 과제의 뼈대가 됐다.

중소 게임 개발사가 독자적인 개발 엔진이나 종합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갖추는 것은 막대한 R&D 비용 탓에 사실상 어려웠다. 샌디플로어의 구상이 구현되면 소규모 팀도 멀티 플랫폼 출시 공수를 줄여 연간 다수의 프로젝트를 빠르게 검증하는 애자일(Agile) 방식 제작이 가능해진다.

회사는 자체 게임 제작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한 뒤 자원 부족을 겪는 외부 중소 개발사에도 개방할 수 있는 툴로 고도화할 구상이다. 다만 글로벌 게임 엔진들이 자체 AI 코파일럿 기능을 탑재한 상황에서 플랫폼별 정책과 보안 규격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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