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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가 미국 새마을식당 매장의 월평균 매출이 70% 늘었다고 밝혔지만, 해외 사업이 본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새마을식당 매장의 올해 9월 말 기준 월평균 매출이 첫 개점 해인 2023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년 대비 38% 성장에 이은 확장세다.

회사는 태국에서 14개 매장이 점포당 월평균 약 1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몽골에서도 올해 상반기 신규 매장 2곳을 추가 출점했다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과 K-고기구이 문화 확산으로 현지 소비자 유입이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성장률 수치를 걷어내면 사정은 다르다. 70% 성장을 기록한 미국 매장은 텍사스주 캐럴턴에 위치한 단일 점포 수준이다. 태국과 몽골 성과 역시 현지 법인이 점포 매출 전체를 본사 외형으로 잡는 직영 구조가 아니다.

더본코리아의 해외 사업은 중간 파트너사에 독점 사업권을 넘기는 마스터 프랜차이즈와 개별 가맹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구조에서는 현지 매장 월 매출이 1억 원으로 뛰어도 본사 수익은 가맹계약금과 매출액의 3~5% 안팎인 로열티, 일부 소스 공급 마진에 한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전체 연결 매출 3612억 원 가운데 해외 사업 매출은 123억 원 안팎으로 3.4% 수준이었다. 빽다방 등 내수 식자재 유통 의존도가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구조를 바꾸기에는 해외 실질 수익 규모가 미미하다.

과거 해외 진출 과정에서 직영점을 정리한 흐름도 남아 있다. 상장 전후 더본코리아는 중국 내 직영 법인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가맹으로 전환했다. 현재 해외 직영점은 일본 2곳 정도를 제외하면 전무한 상태다.

직영 매장으로 물류망과 제조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20%대 후반까지 끌어올린 다른 국내 대형 외식·베이커리 기업들과 달리, 더본코리아는 본사 자본 투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해외 실질 매출 규모와 통제력을 포기한 형태를 취해왔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은 점포 수 확장과 단기 로열티 수취에는 유리하지만, 현지 파트너 역량에 따라 품질과 위생 관리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 본사가 자체 현지 유통 공급망을 장악하지 못하면 점포 매출이 늘어도 원자재 공급 단가 방어가 어려워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이다.

더본코리아는 해외에서 얻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강남역 등 국내 주요 상권에 새로운 형태의 새마을식당 출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자영업 현장은 내수 소비 침체와 인건비·임대료 상승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빽다방을 제외한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주요 외식 브랜드의 국내 매장 수가 정체되거나 폐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통한 콘셉트가 과밀화된 국내 상권에서 점주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시장과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본질은 특정 해외 점포의 단편적 매출 증가율이 아니라, 그 성과가 본사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안정적 로열티 파이프라인으로 전환되는지 여부다. 더본코리아가 공언해 온 2030년 해외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위해서는 독자적 글로벌 식품 유통망 확보와 물류 인프라 투자가 실제로 집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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