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솔루션 '링크디'를 운영하는 라프디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바탕으로 마케팅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상용화에 나선다.
라프디는 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6년 창업도약패키지 AI 인재 실증형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AI 에이전트 상용화와 머신러닝 운영(MLOps)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라프디는 2023년 4월 법인 설립 이후 링크디를 통해 자사몰을 보유한 브랜드와 인플루언서·콘텐츠 채널 간 제휴 마케팅을 중개하고 정산하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약 3년간 쌓인 수십만 건 이상의 쇼핑몰 실주문·정산 데이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업 현장에 결합할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았다.
기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제휴 파트너가 상품 링크를 통해 구매를 일으키면 성과를 배분받는 구조로 광고주의 사전 노출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구매 전환율 검증, 수수료 산정, 상품군별 매칭, 부정 클릭 감지와 정산 등 실무 운영에 막대한 인력이 투입되는 한계가 있었다.
라프디가 구현하려는 AI 에이전트는 운영자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파트너 매칭과 실시간 성과 추적, 비정상 결제 감지, 맞춤형 링크 생성 작업을 자율적으로 분배·실행하는 구조다.
이번 과제의 핵심 기술 축인 MLOps 체계 구축은 일회성 AI 기능 탑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쇼핑몰 주문과 이커머스 마케팅 데이터는 계절적 변동성과 상품 카테고리 주기, 할인 프로모션에 따라 패턴이 급격히 달라진다.
정적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머신러닝 모델만으로는 현업의 주문 오류나 정산 불일치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델 재학습과 성능 검증, 무중단 배포를 자동화하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창업도약패키지 AI 인재 실증형은 창업 3년 초과 7년 이내 도약기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제공하고 이어드림스쿨 등 중앙정부 AI 전문 교육과정 수료생의 의무 채용을 연계한다.
AI 엔지니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테크 스타트업이 정부 실증 제도를 통해 전담 인력을 빠르게 수급하고 현장 데이터 검증 기회를 마련하는 효과를 노린 셈이다.
다만 AI 에이전트 도입이 실제 매출 성장과 고객 이탈 방지로 이어지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별 폐쇄적인 데이터 연동 환경과 정산과 직결된 오작동 리스크가 대표적이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금전적 보상이 오가는 영역인 만큼 AI의 성과 분석 오류가 한 건이라도 발생하면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간 신뢰가 훼손될 수 있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완벽한 검증 루프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라프디의 이번 AI 에이전트 개발은 마이크로 SaaS 단계에 머물던 솔루션 스타트업이 독자적 기술 자산을 갖춘 딥테크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