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스퀘어드가 앤트로픽의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셀렉트 파트너' 등급을 획득하고 AI 관리형 서비스 제공자(MSP)로 사업 체질을 전환했다.
소프트스퀘어드는 10월 3일 앤트로픽의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 서비스 트랙에서 셀렉트 파트너 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단순한 AI 개발사나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아니라 도입부터 사후 관리·운영까지 맡는 AI MSP로 방향을 튼 것이다.
회사 측은 기업들이 AI 도입 뒤 겪는 업무 단절과 운영 오류가 실제 난관이라고 진단했다. 모델 성능이 좋아져도 현업의 의사결정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과물을 신뢰하기 어렵고 사람의 재검토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환의 핵심은 회사가 7년간 운영해 온 7000명 규모의 IT 프리랜서 생태계와 관리 방식이다. 비동기 업무 환경과 프로젝트 도중 인력이 바뀌는 조건 속에서 업무를 잘게 나누고 결정 맥락을 문서화하며 산출물 기준으로 품질을 검수하는 체계를 다져왔다.
이런 분산 협업 관리 틀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복합적으로 일하는 환경과 구조적으로 일치한다. 데이터 접근 권한 부여, 단계 간 맥락 왜곡 방지, 예외 상황에서의 인간 개입 시점 통제 등이 프리랜서 팀 운영 원리와 같다는 것이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개발자 네트워크를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로 전환하고 있다. FDE는 기업 현장에서 업무 흐름과 데이터 구조를 분석하고 AI가 수행할 과업을 설계한 뒤 실제 시스템과 연동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단발성 용역에 의존하던 IT 외주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반복매출(MRR) 기반을 마련했다. AI MSP 월 반복매출은 2026년 4월 5000만 원에서 6월 1억 원으로 두 달 만에 두 배로 늘었다.
LG CNS 협력사 등록과 일본 시장 대상 FDE 공급 계약도 잇따랐다. AI 에이전트 실행 통제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 과제에 선정된 것도 현장 운영 역량이 성과로 증명된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빅테크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프롬프트 설계나 연동 작업 자체가 자동화될 수 있다는 위협이 상존한다. 중소·중견기업 고객의 데이터 표준화 수준이 낮아 FDE 투입 초기 리소스가 많이 들 위험도 있다.
엔지니어 개인 역량 차이에 따른 품질 편차를 막기 위해 운영 프로세스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내재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소프트스퀘어드는 2027년 앤트로픽 최상위 등급인 글로벌 프리미어 파트너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