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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가 일회성 장터를 넘어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키우는 정책 실험에 나섰다.

고양시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일산 문화광장에서 '2026 고양특례시 소상공인 상생한마당'을 열었다.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른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한 행사로, 고양시가 후원하고 고양특례시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주관했다.

공산품과 수예품 등을 선보인 100개 부스가 차려졌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24일 개막식에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이 스스로 활기를 되찾도록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 지자체가 연례행사로 여는 주말 장터는 행사 직후 지역 골목으로 소비 낙수 효과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100개 점포에 주어지는 단기 판로 혜택도 관내 수만 명의 영세 자영업자 규모를 고려하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시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특례보증으로 담보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와 청년 창업가를 지원해 왔다. 다만 부채를 늘리는 금융 지원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되돌아오는 양날의 검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점포 체질을 바꾸는 경영환경 개선이 승부처로 꼽힌다. 고양시는 점포당 최대 300만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 리모델링과 키오스크·포스(POS) 단말기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장 만족도는 90%를 넘어섰고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개별 점포의 고립을 막기 위한 상권 조직화도 병행된다. 전통시장과 인근 점포를 묶는 연대상권 육성, 온누리상품권 가맹이 가능한 골목형 상점가 확대 지정 등이 대표적이다.

축제성 행사는 상인 간 연대감을 다지고 시민 관심을 환기하는 마중물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소상공인 정책의 성패는 광장에 모인 군중의 수가 아니라 축제가 끝난 뒤 각자의 골목에서 매장을 여는 자영업자의 생존율로 평가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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