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건축 전문 교육 플랫폼 렉터스(LECTUS)가 인공지능(AI) 기반 건축정보모델링(BIM) 데이터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나서며 서울 마포구 합정동 194세대 주택사업을 대상으로 기술검증(PoC)에 착수했다.

렉터스는 26일 한국사회주택협회 소속 나눔하우징과 손잡고 이 같은 실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렉터스가 온라인 강의 제공자를 넘어 건축 프롭테크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는 첫 실전 무대다.

대학생 창업으로 출발한 렉터스는 대학에서 실무 소프트웨어를 가르치지 않는 공백을 파고들어 누적 수강생 5만명과 전국 90개 대학 네트워크, 800여개 제휴 기업을 확보했다. 지난해 1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교육 콘텐츠 판매와 B2B 위탁 교육만으로는 구조적 스케일업이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박상근 렉터스 대표는 현업 실무진이 겪는 설계 병목 현상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BIM은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 정보를 입체 데이터로 통합 관리하는 핵심 기술이다. 그러나 국내 건축 현장은 외산 상용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고 단계별 데이터 규격이 단절돼 도입 효율이 떨어졌다.

렉터스는 기업부설연구소 렉터스랩(LECTUS.LAB)을 통해 3차원 지형 자동 생성 기술 '메스그라피' 등을 선행 개발했다. 이어 KAIST 창업중심대학 지원 사업 등을 활용해 사업 기획부터 설계 자동화, 유지관리까지 데이터를 관통하는 AI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번 합정동 실증이 주목받는 것은 PoC 대상이 단순 샌드박스가 아닌 복잡한 인허가와 시공 일정이 얽힌 도심 주택 현장이라는 점이다. 사회주택 사업 특성상 원가 절감과 정확한 공정 관리가 필수적이다.

렉터스의 AI BIM 솔루션이 사업 초기 사업성 검토와 설계 변경 과정의 데이터 오차를 실시간으로 줄이면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건설·건축 시장에서 강력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 5만명 수강생과 800개 회원사로 얽힌 기존 고객망은 기술 확산의 배포 통로가 될 수 있다.

반면 건축 현장은 작은 데이터 오차나 치수 불일치도 수억 원대 하자 보수나 공기 지연으로 이어지는 고위험 환경이다. 외산 대형 소프트웨어가 수십 년간 쌓은 표준 생태계를 뚫고 현장 실무자가 기존 작업 방식을 바꿀 만한 안정성과 편의성을 입증해야 한다.

민간 종합건설사와 대형 설계사무소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만드는 수익 모델 설계도 렉터스가 풀어야 할 과제다. 렉터스는 2023년 기술보증기금의 소셜벤처 인증을 획득했으며 딥테크 팁스(TIPS)를 통한 후속 연구개발 자금 조달과 기관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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