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가 경기도 양주에 6000억원을 투입하는 온·오프라인 복합 물류 거점을 착공했다. 초저가 상품의 물류 비용 부담을 낮춰 협력 중소 제조사와 스타트업의 판로를 바꿀 시도로 평가된다.
아성다이소는 27일 경기도 양주시 은남산업단지에서 양주허브센터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6000억원의 자체 자금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대지면적 11만1600㎡(약 3만3759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0만6102㎡(약 6만2346평) 규모로 세워진다.
이는 현재 가동 중인 용인 남사허브센터와 부산허브센터, 세종허브센터를 뛰어넘는 아성다이소 단일 물류센터 기준 최대 규모다. 2029년 1월 완공되면 수도권 북부와 강원권 매장 800여 곳에 공급되는 물동량과 하루 5만 건의 자사몰 주문을 함께 흡수해 하루 총 35만 건을 처리하게 된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옴니채널 통합 시스템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용 물류와 온라인 자사몰 물류가 분리 운영되면서 협력 중소기업은 납품 채널별로 제품을 이원화해 입고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재고 쏠림 현상을 겪었다.
양주허브센터는 글로벌 물류 자동화 기업 크납의 고속 셔틀(OSR), 피킹 자동화 시스템(GTP), 주문 분배 체계(ODS)를 구축해 단일 창고에서 온·오프라인 재고를 통합 관리한다. 478대의 초고속 셔틀과 46기의 리프트가 연동돼 시간당 2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며, 상품이 매대로 갈지 택배 상자로 갈지를 전산으로 즉시 분류한다.
이에 따라 중소 제조사는 한 번의 대량 직매입 입고만으로 수도권 전역 800개 매장 진열과 당일·익일 배송 온라인 주문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다이소의 직매입 기반 통합 물류 체계에서는 물류와 재고 폐기 리스크를 유통사가 상당 부분 부담해 신생 브랜드가 제품 연구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다만 대규모 시설 투자에 따른 협력사 부담 우려도 나온다. 6000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되는 만큼 아성다이소가 납품가 억제와 불량률 축소, 정시 입고율 준수 등에서 협력사에 더 엄격한 원가 통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납품 대금 정산 주기와 재고 부담 떠넘기기 논란 등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사 간 갈등이 국정감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반복 제기된 점을 고려하면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