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의 건강 간편식 브랜드 '밸런스푼'이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28일 밸런스푼이 지난 5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단백질 비중을 높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평균치 대비 나트륨 함량을 30%가량 낮춘 계란참치마요김밥과 새우듬뿍샐러드를 새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12종으로 정비했다.
기존 반숙란롤샌드는 한 손으로 먹기 쉽게 규격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12% 내렸다. 적게 먹으면서도 영양 밀도를 높이려는 소비 흐름에 대응한 조정이다.
밸런스푼 출시 이후인 5월 6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샐러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었다. 샐러드 판매 상위 5개 품목 가운데 1위부터 4위까지를 밸런스푼이 차지했다.
구매층은 30·40대 여성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다. 상권별로는 주택가 30%, 오피스 상권 21%, 1인 가구 밀집 지역 8% 순이었다. 저가 도시락 중심이던 편의점 간편식 시장에 건강 관리와 체중 조절에 민감한 고객군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가맹점주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삼각김밥·샌드위치·샐러드 같은 일일 배송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하루에서 이틀 안팎으로 짧아 폐기 위험이 가장 큰 품목이다. 신선 간편식의 폐기율은 상권에 따라 5~10% 안팎에 달해 가맹점 순이익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꼽힌다.
규격 축소와 가격 인하는 소비자에게는 반길 만하지만 가맹점에는 단품 객단가 하락이라는 과제를 남긴다. 5000원 안팎의 대용량 도시락 대신 2000~3000원대 소용량 건강식으로 바구니가 채워지면 판매 수량이 크게 늘지 않는 한 점포 마진 규모가 정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본사의 폐기 분담 구조와 정밀한 수요 예측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선식품 폐기 지원금 보전이나 소비기한 임박 상품의 마감 할인 유통망이 원활하지 않으면 가맹점주가 손실을 우려해 발주를 줄이고, 이는 빈 진열대로 인한 기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1월 한 달간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아침 시간대 간편 결제 할인 행사를 열어 출근길 직장인과 학생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다만 프로모션 효과를 넘어 소용량·고단백 건강 간편식이 가맹점에 안정적인 마진을 남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