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백이 자체 개발한 상업용 전자동 커피머신 '어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운영 솔루션을 28일 공개하며 카페 자영업계의 인건비 부담과 품질 편차 해소에 나섰다.
브라운백은 이날 자체 개발한 상업용 전자동 커피머신 어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운영 솔루션을 앞세워 커피 제조의 자동화와 품질 표준화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관능 평가 데이터 3000건과 초 단위 압력 제어 기술을 결합해 매장별 숙련도 편차와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커피 자영업은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과열 경쟁이라는 삼중고를 겪어 왔다. 전국에 10만 개가 넘는 카페가 난립하면서 프랜차이즈와 개인 매장 모두 동일한 품질의 커피를 내리는 숙련 바리스타를 채용·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같은 원두를 쓰더라도 날씨나 습도, 추출 환경, 바리스타 숙련도에 따라 에스프레소 농도와 맛이 달라지는 점은 매장 확장의 걸림돌로 꼽혔다.
브라운백은 이 같은 병목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공략한다. 기계 내부에서 추출 압력을 초 단위로 미세 조정하고 분쇄도를 6만4000단계로 정밀 제어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커피 성분 농도를 뜻하는 총용존고형물(TDS) 센서가 매 추출 시점마다 농도 범위를 실시간 측정·보정한다. 사람이 그라인더 눈금과 탬핑 압력을 매번 확인하지 않아도 설정한 허용 오차 안에서 균일한 에스프레소를 뽑아내는 구조다.
데이터의 성격도 기계적 제어를 넘어선다. 브라운백은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 미란오커피아카데미와 함께 커피 전문가 60명을 투입해 50가지 추출 조건에서 약 3000건의 관능 평가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정 원두의 단맛이나 산미를 부각하려 할 때 인공지능이 최적의 추출 변수 조합을 레시피 후보로 제시하면 본사 관리자나 점주가 이를 바탕으로 최종 레시피를 확정할 수 있다.
중앙 통제 시스템인 어웨어 커넥트는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운영 부담을 겨냥한다. 본사는 클라우드를 통해 전국 매장 머신의 추출 기록과 원두 소진량, 기계 이상 유무를 실시간 확인하고 새 레시피를 원격 배포한다. 수퍼바이저가 지점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전 매장의 맛을 한 번에 동기화할 수 있다. 주문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 병목을 해소하고자 소프트웨어 제어로 듀얼 그라인더를 동시 가동해 분쇄·제조 시간을 4초 이상 줄인 사례도 있다.
다만 상업적 안착까지는 과제가 남아 있다. 어웨어의 가격은 1000만 원대 후반으로, 영세 자영업자가 인건비 절감 목적으로 선뜻 도입하기에는 초기 비용 부담이 크다. 렌탈이나 구독 연계 프로그램의 합리적 설계가 보급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외산 기기 중심의 기존 생태계와 경쟁도 치열하다. 유럽산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는 두터운 신뢰도와 전국적 애프터서비스 망을 갖췄다. 브라운백은 국내 설계·제조 기반의 모듈별 부품 교체와 원격 진단 체계를 내세우지만, 기기 고장이 곧 매출 중단으로 이어지는 외식업 특성상 현장 대응 속도와 장기 내구성을 실제 매장에서 입증해야 한다. 2026년 9월 기준 도입 매장은 50여 곳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