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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그릭요거트 전문 브랜드 '요즘(YOZM)'과 손잡고 디저트 상품 2종을 단독 출시했다.

코리아세븐은 1일 요즘과 협업한 '요즘블루베리그릭요거트모찌롤'과 '요즘블루베리요거트마카롱'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요즘의 그릭요거트 원료와 브랜드 정체성을 베이커리형 냉장 디저트에 결합한 상품이다.

편의점이 단순 판매처에 머물지 않고 신흥 식품 스타트업의 원료를 가져와 자체 기획 디저트로 재해석한 구조다.

2017년 설립된 요즘은 1등급 원유와 유산균만 사용한 그릭요거트로 온라인에서 성장 기반을 닦았다. 컬리와 쿠팡 등 이커머스에서 충성 고객층을 형성한 뒤 주요 편의점 매대로 영토를 넓혔고, 올해는 홍콩 세븐일레븐 등 해외 유통망까지 진출했다.

이번 협업은 대형 유통사와 식품 스타트업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떠먹는 요거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어스는 2024년 1149억 달러 수준인 전 세계 요거트 시장이 2034년 1872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당류가 적은 그릭요거트는 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방한 외국인의 K-디저트 선호도를 공략하기 위해 검증된 스타트업의 프리미엄 브랜딩이 필요했다.

제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공장 증설에 막대한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사업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전략이다. 자체 브랜드와 핵심 요거트 원료를 제공하고 편의점 인프라와 전문 OEM 제과 제조사를 엮는 삼각 협업 구조를 취하면 고정비 부담 없이 새 시장에 브랜드를 침투시킬 수 있다.

벤처·창업 생태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푸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산정 기준 변화를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 식품 제조사는 생산 설비 규모와 유형자산 중심의 장부가가 기업가치를 좌우했으나, 브랜딩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원료 IP 기업'으로서 무형자산의 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다.

다만 IP 확장 모델이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안착하려면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그릭요거트 본연의 무가당·고단백·원재료 순수성을 강점으로 내세워온 스타트업이 당류와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가공 디저트로 영역을 넓힐 경우 기존 충성 고객층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찌롤과 마카롱 같은 디저트에서 소비자가 '요즘'만의 기능적 차별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체감하지 못하면 일회성 기획 상품에 그칠 공산도 크다.

결국 관건은 디저트 협업으로 확보한 대중적 인지도가 본업인 고부가가치 유가공 포트폴리오로 재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 편의점이라는 대형 유통망을 브랜드 쇼케이스로 활용하면서도 고유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식품 스타트업의 브랜드 IP 확장 실험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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