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몽골 진출 10년 만에 매장을 28개로 늘리며 수도권을 넘어 국경 인근 오지 도시까지 영역을 넓혔다.
CJ푸드빌은 1일 지난달 3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사인 아티산 LLC와 뚜레쥬르 몽골 진출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향후 10년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2016년 10월 31일 울란바토르 1호점을 연 지 꼭 10년이 되는 날 진행됐다.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몽골에 진출해 지난 10월 말 기준 현지 매장을 28개까지 늘렸다. 올해 2월 말 24개였던 점포 수는 몇 달 만에 4곳 늘었다.
출점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12월 몽골 제2의 도시 다르항에 점포를 연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울란바토르에서 서북쪽으로 약 1400km 떨어진 울란곰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1400km는 서울과 도쿄에 맞먹는 거리로, 혹한기 도로 결빙과 유통 거점 부재 탓에 외부 브랜드가 물류 통제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이 같은 물리적 장벽을 돌파한 배경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모델이 있다. 본사는 브랜드 상표권과 레시피, 운영 매뉴얼,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대신 점포 개설과 부동산 임차, 인력 고용, 유통망 구축 등 자본 투자와 운영 리스크는 현지 파트너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현지 파트너인 아티산 LLC는 몽골 도소매 상권과 유통 사정에 밝은 토착 기업으로, 자체 인프라와 자본으로 서북부 거점인 울란곰까지 진출했다. 본사는 재무제표 부담 없이 고정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며 브랜드 외연을 전국 단위로 넓히는 효과를 거뒀다.
상품 구성을 현지 식문화에 맞춰 단순화한 점도 10년 지속성을 뒷받침했다. 뚜레쥬르는 육류 위주의 식단 속에서 축하 문화와 결합한 디저트 수요에 주목해 케이크 라인업을 집중 육성했다. 지난 4월 기준 현지 누적 케이크 판매량은 170만 개를 넘어섰다. 몽골 전체 인구가 약 351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인구 두 명 중 한 명이 뚜레쥬르 케이크를 소비한 셈이다.
원재료 폐기율이 높은 일반 양산 빵 대신 냉동 보관과 주문 생산 통제가 쉽고 단가가 높은 케이크와 디저트 위주로 상품군을 구성해 장거리 유통망 끝단의 지방 점포에서도 안정적인 마진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본사의 직접 통제력이 닿지 않는 구조상 매장이 오지로 분산될수록 맛의 표준화와 서비스 품질, 위생 관리가 현지 파트너사 역량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파트너사와의 관계 악화나 재무 상태 부진 시 계약 분쟁과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본사가 직접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도 구조적 리스크로 꼽힌다.
진출 10년을 넘어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뚜레쥬르가 확장된 물리적 거리를 상쇄할 품질 감사와 원료 공급 통제력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장기 지속성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