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이미지.

라이다(LiDAR) 기반 3차원 모션 데이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무빈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무빈은 3일 이번 투자를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IBK기업은행과 보이저벤처스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초기 단계부터 동행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네이버 D2SF, 슈미트도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무빈은 2025년 3월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한 바 있어 설립 약 3년 만에 누적 14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무빈의 주력 솔루션인 무빈 트레이싱(MOVIN TRACIN)은 자율주행에 쓰이는 라이다 센서와 자체 AI 신경망을 결합해 특수 슈트나 신체 마커 없이도 사람의 관절과 동작 궤적을 3차원으로 실시간 복원한다.

기존 광학식 모션캡처 스튜디오는 10입방미터당 수십억원의 설비 비용이 들었지만 무빈은 장비 설치 시간을 수 분 단위로 줄이고 도입 비용을 낮췄다. 제품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10억원을 달성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달했다.

무빈은 마커리스 기술을 로봇 학습용 솔루션인 무빈 트레이싱 R1으로 확장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RAI 인스티튜트 등 글로벌 로보틱스 연구진의 원격 조작 및 모션 데이터 수집 환경에 납품했다.

지난 7월에는 산업용 피지컬 AI 스타트업 디든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휴머노이드 학습을 위한 멀티모달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에 착수했다.

무빈은 이번에 조달한 100억원을 투입해 1인 추적 중심의 기존 하드웨어를 넘어 다인원과 대공간을 아우르는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2026 NAB 쇼에서 다수 공연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하는 무빈 트레이싱 스테이지를 공개한 것도 대형 공간 데이터 수집 기술의 연장선이다. 약 100평 규모의 모션 R&D 센터를 신설해 실제 환경의 정밀 모션 데이터를 자체 수집하고 월드모델(World Model)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만 로봇 훈련용 모션 데이터는 밀리미터 단위의 오차나 관절 토크 계산 오류가 하드웨어 파손 및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라이다 기반 마커리스 추적이 초고가 광학식 카메라 장비만큼의 정밀도와 신뢰성을 산업용 로봇 현장에서 입증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시험대다.

단품 하드웨어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글로벌 로봇 제조사와 자율 시스템 개발사를 고객으로 둔 데이터 라이선스 및 구독형 플랫폼 모델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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