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디야커피가 글로벌 소스 브랜드 하인즈와 손잡고 전통 떡에 피자·콘치즈 맛을 접목한 신제품 2종을 내놨다.
이디야커피는 피자설기와 콘치즈설기 등 신제품 2종을 전국 가맹점에 출시했다고 10월 29일 밝혔다. 개당 2900원 수준으로 책정된 이 제품은 매장 판매와 함께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과 자체 앱 배달 주문으로 동시에 유통된다.
이번 출시는 초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와 배달 수수료 부담 속에서 가맹점 객단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비음료 메뉴 실험의 일환이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이 1000원대 중후반 아메리카노를 앞세워 가맹망을 확장하는 동안 중간 가격대 매장은 홀 회전율 정체와 고객 이탈을 겪어왔다.
특히 배달 채널은 음료 한두 잔 주문에 그치면 중개 수수료와 라이더 비용을 제하고 점주에게 남는 이익이 거의 없다. 소비자가 음료 외 간편식을 함께 담도록 유도하지 못하면 주문이 늘수록 마진이 깎이는 구조다.
이디야커피는 이에 대응해 비음료 푸드 라인업 확장을 거듭해왔다. 10월 22일 디저트와 식사 대용 메뉴 9종을 선보인 데 이어 일주일 만인 10월 29일 하인즈 협업 설기 2종을 추가 투입했다.
퓨전 떡 메뉴는 냉동 유통 후 전자레인지 등으로 신속하게 데워 낼 수 있어 소형 매장에서도 1인 근무자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굽거나 해동하는 조리 동선이 길고 보관 기한 관리가 까다로운 베이글이나 조각 케이크와 달리 인건비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 조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인즈를 협업 파트너로 택한 것은 초기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대중적 수용도를 높이려는 계산이다. 앞서 2월 출시된 버터쫀득모찌와 딸기모찌 등 전통 떡 기반 디저트가 출시 초기 디저트 전체 판매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며 시장성을 입증한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단품형 사이드 메뉴 추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다. 2000원대 후반 단품 메뉴는 음료와 묶여 주문될 경우 건당 결제 금액을 1만 원대 안팎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배달 플랫폼의 높은 중개 수수료율과 포장 부자재 비용을 상쇄하기에는 마진 여력이 넉넉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사로부터 완제품이나 반가공 형태로 공급받을 경우 가맹점 공급 원가율이 올라가 점주가 체감하는 순마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위험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색 디저트가 반짝 화제에 그치지 않고 식사 대용 정기 수요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