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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가 가맹점 정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전시회에서 기업 간 거래(B2B) 판로 확대에 나선다.

생활맥주를 운영하는 데일리비어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푸드위크 코리아(제21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식품·외식업계 바이어와 관람객이 모이는 종합 식품 박람회에서 수제맥주 라인업과 브랜드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수제맥주 시장은 하이볼 등 대체 주류의 급부상과 외식 소비 침체가 겹치며 조정기를 맞았다. 시장 1위 상장사였던 제주맥주가 경영권 매각과 실적 부진에 시달릴 만큼 업황은 싸늘하게 식었다.

오프라인 가맹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 온 생활맥주 역시 시장 축소의 파도를 비껴가지 못했다. 가맹점 수가 정체 국면에 접어들고 점포 폐업률이 오르면서, 신규 가맹금과 원부자재 유통 마진에 기대던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 모델은 한계에 부딪혔다.

데일리비어의 사업 다각화는 외식 경기 둔화에 대한 방어책이자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활맥주는 1월 시그니처 맥주인 생활 레드라거와 생활 라이트라거를 편의점 CU에 캔맥주로 정식 출시하며 매장 밖으로 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최소 수량부터 라벨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플랫폼 '술이지'를 선보이며 외식 브랜드와 기업 행사, 기념품 수요를 겨냥한 B2B 주류 주문 제작 시장까지 확장해 왔다.

이번 푸드위크 참가는 현장을 찾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단체 급식, 식품 유통 바이어와의 거래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전국 소규모 로컬 양조장과의 파트너십으로 축적한 양조 네트워크와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를 다양한 식음료 매장이나 기업용 솔루션으로 납품해 고정 수수료와 공급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유통 판로 확대가 실제 본사 실적 개선과 가맹점 상생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편의점 등 대형 리테일 시장은 이미 대기업 맥주와 저가 수입맥주의 가격 할인 경쟁이 치열한 격전지다. 매장에서의 수제맥주 브랜드 경험을 캔맥주 유통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로 환산하지 못하면 판촉비와 수수료 부담만 커질 수 있다.

기존 골목 상권 가맹점주와의 이해 충돌 가능성도 풀어야 할 과제다. 매장에서만 마실 수 있던 차별화된 맥주를 편의점에서 쉽게 구하거나 다른 외식 매장으로 유통이 풀리면 가맹 매장의 희소성과 집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주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어서다.

가맹점의 객단가를 실질적으로 방어하면서 외부 납품을 안착시켜 안정적인 B2B 매출 기반을 닦을 수 있을지가 생활맥주의 체질 전환 성패를 가를 핵심 시험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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