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지커피가 에스프레소 6종과 수제 디저트를 전국 매장에 출시하며 가맹점 회전율 개선에 나선다.
우지커피는 4일 에스프레소 대중화를 목표로 오는 11월 18일 전국 매장에 에스프레소 6종과 수제 디저트 라인업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1리터 대용량 음료와 베이커리·디저트 중심의 객단가 끌어올리기 경쟁으로 과열된 가운데, 추출 중심의 정통 커피 라인업으로 매장 운영의 본질을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 쟁점은 가맹점의 단위 시간당 생산성과 마진 구조다. 국내 저가 커피 가맹점은 통상 1000~2000원대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박리다매로 팔거나 4000~5000원대 음료와 디저트로 객단가를 높여왔다.
디저트 비중이 늘수록 10평 안팎의 소형 매장에서는 베이킹 기기 배치와 조리 시간 증가로 피크타임 병목 현상이 생기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에스프레소 기반 메뉴는 대용량 우유나 부재료 소비가 적고 포장 용기 원가 부담이 낮아 재료비 비율을 낮출 수 있다.
테이크아웃 회전율 측면에서도 에스프레소는 매장 면적이 협소한 도심 상권 가맹점에 유리하다. 긴 체류 시간을 요하는 베이커리형 카페와 달리 현장에서 빠르게 마시거나 가볍게 테이크아웃하는 비중이 높아 매장 공간 점유 부담을 덜어준다.
우지커피가 클래식 에스프레소 외에 크림과 과일 그라니따 등을 결합한 베리에이션 6종을 구성한 것도 마니아층에 머물던 에스프레소 소비를 직장인 테이크아웃 수요로 전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맹점 현장 안착까지 넘어야 할 장벽도 있다. 에스프레소는 샷의 균일도와 머신 세팅, 원두 분쇄도 등 바리스타 숙련도에 따라 맛 편차가 크게 벌어지는 메뉴다. 표준화된 레시피와 자동화 기기 세팅으로 전 매장의 추출 품질을 유지하지 못하면 전문성 이미지가 오히려 고객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얼음이 가득 찬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가 소용량 에스프레소를 계절과 무관하게 반복 구매할지에 대한 수요 검증도 필요하다. 함께 도입되는 수제 딥 티라미수와 마리토쪼 등 매장 직접 제조 디저트가 에스프레소와 결합해 객단가를 올릴지, 점주의 조리 피로도만 키울지에 따라 전략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메뉴 출시 이후 실제 매장 키오스크에서 에스프레소의 재주문율과 가맹점 순이익 개선 지표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저가 커피 업계의 새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