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배달 오토바이를 몰고 가맹점 일손을 도왔다. 그러나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부담에 점주가 직접 배달망에 내몰리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6일 백종원 대표가 전날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충남 지역 빽보이피자 가맹점에서 일일 배달 라이더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주문 고객에게 피자를 직접 배달하고 사비로 신메뉴를 건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빽보이피자는 1인 가구와 가성비를 겨냥해 소규모 평수로 출점하는 포장·배달 전문 브랜드다. 피자 업종 특성상 매출 상당 부분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주요 배달 플랫폼의 중개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 배달 대행비가 잇따라 오르면서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의 실질 영업이익률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백 대표가 방문한 충남 매장 역시 배달 앱 주문을 외부 대행업체에 맡기지 않고 점주가 직접 오토바이를 운행해 배달비를 아끼고 있었다.
본사 오너가 현장에서 직접 배달을 돕고 유튜브 콘텐츠로 신메뉴를 홍보하는 방식은 단기적인 주문 유입 효과를 낼 수 있다. 빽보이피자는 이번 신메뉴 출시와 함께 플랫폼 할인 행사를 병행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다만 플랫폼 할인 프로모션과 유튜브 화제성에 기댄 판촉은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주문이 다시 급감하거나, 할인에 수반되는 원가와 수수료 부담이 고스란히 남는다는 한계가 있다.
자영업 시장 전반에서 더본코리아 산하 가맹점의 생존 문제도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정보공개서 분석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가맹 브랜드 전반의 계약 해지 건수가 급증했고, 빽보이피자 역시 중도 계약 해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배달 중심 매장의 높은 원가율과 수수료 부담 속에서 점주가 배달과 조리를 동시에 소화하는 노동 투입으로 버티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과 진정한 상생을 도모하려면 대표 개인의 인지도에 의존한 일회성 홍보를 넘어 가맹점의 고정비와 배달 수수료 구조를 개선할 제도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플랫폼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거나 필수 공급 원자재의 공급 단가를 낮추고 자체 주문망을 안착시키는 등 실질적인 수익성 방어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오너의 일일 배달 체험은 자영업 현장의 구조적 위기를 가리는 단기 마케팅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