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차이즈 사회공헌이 본사 주도의 성금 전달에서 지역 가맹점과 청년 봉사자가 함께하는 현장 참여형으로 옮겨가고 있다.
산림청 남부지방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는 5일 경남 양산시 산불대응센터에서 대한적십자사 대학RCY,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함께 산림재난 대응 종사자를 격려하는 '촌스러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산국유림관리소 소속 산림재난대응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림재난대응단 직원들에게 대학RCY 회원들이 응원 메시지와 함께 치킨을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산림재난 대응 절차와 장비를 견학하며 재난안전 의식을 나눴다.
촌스러버 프로젝트는 교촌에프앤비가 2021년부터 정례화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사연 접수나 청년 단체 협업으로 전달 대상을 선정하고 전국 가맹점이 제품 조리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번 치킨 나눔은 본사 물류창고에서 완성품을 옮기는 대신 현장 인근 가맹점에 주문을 배정해 점주가 갓 튀긴 치킨을 포장하고 자원봉사단과 함께 전달하는 형태로 집행됐다. 치킨 1마리가 팔릴 때마다 적립되는 사회공헌기금이 재원이며, 이 기금은 다시 전국 가맹점의 단체 주문 매출로 순환한다.
가맹점주는 지역 이미지 제고와 비수기 단체 매출 효과를 얻고, 본사는 전국 1300여 개 가맹점 네트워크를 복지 전달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대학RCY 등 청년 네트워크와의 결합은 사회공헌의 성격을 바꿨다. 본사가 대상자를 지정해 물품을 전달하던 방식에서 산불 진화 현장이나 교통봉사 현장 등 필수 노동 현장을 청년들이 직접 발굴해 방문하는 능동적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날 양산국유림관리소 방문도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을 앞두고 특수진화대원들의 노고에 청년들이 공감해 마련됐다. 기업은 후원금과 제품 인프라만 제공하고 실제 온기 전달과 정서적 교류는 청년 세대와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공유가치창출 모델이다.
다만 현장 나눔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안착하려면 해결할 과제도 있다. 치킨 조리를 맡는 가맹점주에게 업무 부담이나 원가 희생이 전가되지 않도록 본사의 주문 정산 체계가 투명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본사 중심의 이미지 마케팅으로 비치지 않으려면 산불 진화대원이나 환경미화원 등 필수 인력에 대한 일회성 간식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연계 지원과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 상생 효과가 검증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